본래 오늘 새벽에 TDQ 얼리버드 라이딩이 있는 날이었다.
새벽 5시 30분에 일어나서 6시 30분에 나가야하는데... 6시 30분에 일어남.
보통 이럴땐 비가 오고 있기를 바란다. -_-;
하지만 그럴리없지...... 암튼 무너지는 억장을 움켜쥐며 오늘은 그냥
집에서 놀자.. 하고 있을 찰나.. 밤 8시 30분에 북악으로 간다는 송명수에게 귀신에게 홀리듯 이끌려... 같이 출발!
북악은 보통.. 한강 -> 남산 -> 광화문 -> 사직 or 청와대로 올라가는 길과, 월계동에서 정릉쪽으로 올라가는 길이 있는데... 한강코스는 한강 나가는데만 20km가 넘기 때문에.. 오늘은 정릉으로....
문제는 이 정릉방향에 큰 장애물이 몇개 있는데.. 일단 경사 18%의 어마어마한 업힐 구간이 하나.. 그리고 북악초입에서 우회전을 돌면 상당한 경사의 원투펀치 하나 -_-; 이 두 구간 때문에 사실 난 이 코스를 안 좋아하지만... 오늘은 선택의 여지가 없었다.
비록 요즘 PT도 하고 몇번 산도 올랐으나 18도 경사는 상당한 충격 -_-;
북악 올라가면서 우측 종아리가 쥐가 올듯 찌릿찌릿.. 그와중에 월리의 체인이 이탈하여... 잠깐 쉬고 막...
올라가니 자전거가 드글드글 할거라는 예상과 달리 차들과 연인들이 바글바글바글......
걍 소변만보고 내려옴... 다운힐 겁나 추웠음 -_-;
그래도 오늘 복귀할때 몇몇 구간에서 처음으로 댄싱을 쳐봤는데 오... 이거 또 신세계네..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