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선 포스트에서도 언급했는지 잘 모르겠지만..
저는 개발 경력이 짧은 편입니다. 처음 이쪽 바닥에 들어와서 SM을 하면서 전화 받는게
주 업무 였던지라.. 한 2년을 그렇게 보냈었거든요..
요새 개발을 하면서 같은 사무실에 계시는 저의 사부이시자 정신적 지주(가끔은 쇼크) 역할을 해주시는
풍대리님께 상당히 많은 지식과 노하우를 배우고 있습니다.
100% 소화를 하지는 못 하지만 몇 개월전에는 30% 정도 알아들었다면 지금은 70-80% 정도는
알아들을 수 있는 것 같습니다. ^^
(시간 쪼개서 가르쳐 주시는데 150% 알아들어야 하는데.. 죄송합니다. ^^;;)
제가 직접 가서 여쭤볼때도 있고
지나가시다가 제 콘솔창에 난 에러 메시지를 보고 가르쳐 주실 때도 있는데
배우는건 좋은데 이게 너무 많이 알게되어도.. 경험이 짧은 저로서는 그건 또 그 나름대로의
고민거리가 되어버립니다 -_-
모를때는 용감하게
"그냥 이렇게 하고 그럴땐 그냥 이렇게 하고 말지.." 라고 생각하면서 열심히 코딩하다가
막상 문제에 부딫히면
"아.. 이거 이게 아닌가봐...ㅠㅠ" 하면서 구조 다 뜯어 고치기도 하구..
그런 경험이 조금씩 쌓이면서 거기다가 풍대리님의 주옥같은 설명과 노하우를 듣다 보면
그 한줄의 코딩을 하기까지 너무 많은 생각을 하게 되어버립니다 -_-
그야말로 "모든 상황을 커버 할 수 있는 유연한 설계"를 원하는 초보자의 전형적인 로망을
바라는 상황이 되어버립니다. ㅋ
품질도 좋고 저렇게 너무나도 유연하고 적용하기 쉬운 코딩과 설계가 되어있는 프로그램이
나오면 얼마나 좋겠습니까만... 제 실력엔 어림도 없을뿐더러..
우리에겐 "기한" 이란게 있지 않습니까.. 무작정 고민만 하다보면 뭐 좋은 수가 나올 수~~~~도
있겠습니다만, 그럴 수도 없다보니 적당한 선에서 선을 그어놓고
거기에 맞춰서 개발을 진행해 나갈 수 있어야 하는데..
그 선을 찾기가 참 어려운 것 같습니다.
경험 부족일 수도 있고... 뭔가 다른 이유가 있을 수도 있겠습니다만..
분명히 풍대리님께 배우는 것들은 어디가서 듣기 힘든 그런 좋은 내용들이고
저에게 지적인 자극을 주는 훌륭한 계기가 되지만..
아는 것과 그것을 실제에 적용하는 것은 역시 그 사이에 "경험"과 "더 많이 아는 것" 이라는
무시 못 할 갭이 확실히 존재 하는 것 같습니다.
맨날 고민만 하다보면 그 경험 조차도 쌓지 못 하겠죠?
일단 뭐 내용이야 어떻든 결과가 나와야 개발을 계속 진행 할 수 있을테고..
회사에서는 돈도 줄테니까요.. ㅎㅎ
그래서 알려주신 지식은 지식!
개발은 개발 ^^
최대한 알려주신 지식과 경험을 적용하려고 노력하되...
조금 용감해지기로 했습니다.
어떻게 보면 좀 무식하게... ^^